느릅나무를 식용으로 사용할 때는 보통 어린잎과 껍질을 사용합니다. 느릅나무 껍질은 유피(楡皮), 뿌리를 감싸는 껍질은 유근피(楡根皮)라고 부르는데요. 껍질 중 약재로 많이 쓰이는 것은 뿌리껍질인 유근피입니다. 유근피는 살짝 붉은빛을 띠고 있으며 단 맛을 지닙니다. 껍질이 두꺼울수록 효능이 좋다고 합니다. 다만 수분이 많아 곰팡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유근피를 채취했다면 햇볕에 10일 정도 자연건조해줘야 합니다. 느릅나무의 효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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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와 관련된 질환에 효과

유근피를 물에 담그면 진액이 나오는데요. 마치 콧물처럼 생겼다고 하여 느릅나무를 '코나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런 별칭에 맞게 유근피는 코와 관련된 질환에 효과적입니다. 느릅나무 껍질의 점액질은 코 점막이 마르지 않게 보습해줍니다. 비염, 축농증으로 고생할 때 유근피를 우려낸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면 도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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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처 치료

느릅나무는 고름을 빨아내고 새 살을 돋아나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부스럼, 종기, 종창에 느릅나무 진액을 발라주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아토피 등 피부질환을 개선하거나 피부 미용에도 느릅나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느릅나무 뿌리 껍질에 함유된 루테올, 피토스테롤 같은 항산화 물질이 알레르기 반응을 진정시키고 염증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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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암, 궤양 치료

느릅나무는 암을 예방하는 약재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직장암, 위암, 자궁암에 좋습니다.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소장궤양 등 갖가지 질병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습니다. 그 외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도와주며 부기를 빼는 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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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에는 '느릅나무는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 몸이 찬 사람은 오래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간 복용 시 간에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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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릅나무는 진액째 섭취하기도 하고 껍질을 분말로 만들어 죽이나 떡에 넣고 요리하기도 합니다. 봄에 채취한 어린잎은 국에 넣어 먹거나 느릅떡 또는 튀김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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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레시피 중 느릅나무를 가장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차 우리는 방법을 소개하려 합니다. 붉은빛의 느릅나무 차는 결명자나 보리차의 맛과 비슷해 일상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유근피의 진액 성분인 카테킨과 타닌 성분은 고온에서 균일하게 섞일 수 있어 차로 마시면 진액의 효능을 효율적으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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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느릅나무껍질(유근피) 30g 정도를 물에 씻어줍니다.

2. 물 2L에 느릅나무껍질을 넣고 끓입니다.

3. 물이 끓으면 약불로 줄여 20-30분 정도 더 끓입니다.

4. 남은 차는 냉장보관해서 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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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진액 특유의 끈적한 점액질 때문에 먹는 것이 꺼려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차를 직접 마시지 않고, 우려낸 찻물로 밥을 지어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느릅나무 찻물로 밥을 지어먹으면 느릅나무의 항염 및 소염작용이 있는 성분들을 편하게 소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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