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비즈니스는 점포 없이 도로에서 영업하는 창업 아이템을 포괄하는 말이다. 업종별로는 외식업과 상품 판매업이 주류를 이루며, 창업 아이템으로는 외식업이 대부분이다.
외식형 로드비즈니스는 일본식 요리인 다코야끼부터 에스프레소, 미니피자, 아이스크림 와플, 계란빵, 뽑기와 같은 추억의 먹거리 등 매년 유행하는 아이템이 새롭게 등장할 정도로 트렌드 성격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영업 형태별로는 크게 포장마차형 노점, 상품 판매대, 차량을 이용한 이동식 노점 등으로 구분된다.
외식형 로드비즈니스는 도로법상 불법임에도 신규 창업 수요가 많다. 가장 큰 이유는 수백만원 이내로 창업이 가능해 초기 투자 비용이 저렴하다. 따라서 생계형 창업자나 아르바이트 성격의 20~30대 대학생 및 부업희망자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로드비즈니스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외식형 로드비즈니스가 불법이지만, 폭 넓은 소비자층을 거느리고 있는 등 소비수요가 안정돼 있는데다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사실상 단속활동이 적어 창업아이템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자체 중에는 최근 몇년 사이 로드비즈니스를 합법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 진행 중인 노점거리, 가판대 사업, 서울 마포구에서 운영하는 ‘희망시장'과 ‘프리마켓' 등은 로드비즈니스의 합법화와 양성화의 첫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로드비즈니스는 일본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창업 아이템으로 합법적인 장치들이 마련돼 시행되고 있다”며 “한국도 양성화와 단속의 이중적인 정부 정책 사이에서 점차 합법화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수 있어 미래는 밝다”고 설명했다.
유동인구 풍부한 입지선정이 관건
외외식형 로드비즈니스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입지선정이다. 대체로 역세권과 재래시장, 유원지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노점가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창업자가 주의할 점은 상권 내에서도 사람들이 주로 드나드는 ‘통로'를 선점해야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드비즈니스 초보자의 경우는 재래시장 인근 등 비교적 로드비즈니스가 일반화된 곳에 진출하는 것이 좋으며, 해당 상권내 경쟁업소 현황을 사전에 파악해 아이템이 겹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입지 선정시 또 다른 주의점은 상권내 주요 고객층의 연령대와 업종을 일치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서울 주요 상권을 기준으로 보면 홍익대학교 앞과, 혜화동 대학로, 신촌일대, 강남역 인근 지역은 20대 대학생부터 30대 직장인까지 젊은 층 고객이 중심이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 로드비즈니스 창업을 한다면 아이스크림 와플, 버터구이 옥수수, 다꼬야끼처럼 기존 아이템을 개량하거나 이색적인 성격이 강한 아이템이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상권의 주요 고객층의 연령대가 높으면 군고구마, 군밤, 찐감자, 붕어빵, 과일 리어카 등 소비가 안정된 업종이 유리할 수 있다.
계절 아이템 성격 구분 뚜렷해
계절별로 소비수요와 아이템 궁합이 달라 붕어빵, 오방떡, 군밤, 군고구마, 핫도그, 삶은 어묵 등은 대체로 늦가을에서 겨울철에 성수기를 맞는 계절아이템에 속한다. 이들 아이템은 성별과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소비자층이 두터워 일반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면 창업에 적합하다.
반면, 파인애플ㆍ메론 등 조각과일, 아이스크림, 생과일주스 등은 여름 아이템이면서 10대~20대 젊은 층 고객이 주 타깃이므로 입지 선정시 대학가, 중고등학교 인근, 멀티플렉스 극장가 등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
떡볶이ㆍ생새우 튀김ㆍ얇게 썬 감자튀김 등 분식류와 호떡, 맥반석 오징어 구이, 닭꼬치구이, 어묵구이(핫바) 등은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꾸준하게 인기를 끄는 사계절아이템이다.
홍보, 개성적인 노점시설로 풀어라
로로드비즈니스 창업시 홍보방법은 보통 개성적인 노점시설이나 트렌드를 이끌 수 있는 상품명에 의존할 때가 많다.
닭꼬치를 판다면 머리 끝 부터 발끝까지 고급 호텔 조리사처럼 하얀 복장을 입어 소비자들에게 청결하고 고급스런 이미지를 줄 수 있으며, 다꼬야끼처럼 일본식 트렌드 음식일 경우에는 갓등과 일본풍 윗옷과 앞치마 등 간단한 소품으로 개성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이에 더해 현수막과 적절한 POP광고로 판매중인 메뉴를 시각적으로 부각시킨다면 고객몰이에 도움이 된다.
또 같은 호떡이라도 맛에서 차별점을 줄 수 있도록 호박씨, 땅콩가루 등을 섞어 웰빙 제품으로 차별화할 수도 있고, 한방 재료를 활용해 ‘한방 호떡'이라 이름 붙일 수도 있다.
차량 노점, 시간대별 입지 바꿀 수 있어
차량을 이용한 이동식 노점으로 창업한다면 보다 전문성을 갖춘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비결이다.
노점, 판매대 등 일반적인 로드비즈니스 창업 아이템들과 비교하면 1~1.5톤 차량이 필요하므로 창업시 2000만원 상당의 창업자금이 추가로 소요된다. 여기에 차량운용비까지 포함하면 로드비즈니스 아이템으로는 비교적 고가의 창업아이템에 속한다.
차량을 이용한 이동식 노점의 최대 강점은 입지 선정이 유동적이고, 일반적인 상권을 벗어나 주택가 등 소비자 가까이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아이템 선정시 우동, 초밥, 피자, 전기구이 치킨 등 중가 이상의 기성식품을 품질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고 가격은 낮춰 판매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이동식 노점은 영업지역을 자유롭게 옮길 수 있으므로, 경쟁이 심한 노점 밀집지역 보다는 직장인이 퇴근시 도보로 지나치는 길목 등을 노리되 요일별ㆍ시간대별로 유동량을 체크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입지를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에 접객시 해당 지역을 방문하는 요일과 시간을 정해 이를 알리면, 소비자들의 기대심리와 소비 집중효과를 얻을 수 있다.
조리 레시피와 식자재 공급
외외식형 로드비즈니스 창업시 가장 핵심인 조리 레시피와 식자재는 대체로 인터넷을 이용하면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현재 대중화된 아이템별로 프랜차이즈 형식의 중계 업체들이 활동하면서 노점시설, 조리교육, 식자재 공급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들 업체를 활용하는 것 외에도 인터넷 카페, 벼룩시장 등 정보지 등을 통해 중고 시설을 매입하면 비용부담을 더 줄일 수 있다.
노점 시설별로는 아이스크림, 피자 등 시설이 500만원 안팎으로 고가에 속하며, 그 외 튀김류ㆍ볶음류ㆍ구이류 등은 200만원 안팎의 자금으로 시설을 마련할 수 있다.
아이템,창업정보
매니져: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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